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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축복

by 초코머핀

지난 9월의 어느 평범했던 목요일. 나는 온라인의 축복을 받았다.


세상에 그런 것도 있었느냐고? 내가 이름 붙인 축복이다. 아무 이유 없이 매출이 갑자기 평소의 3배로 뛰었기 때문이다.

Capture.PNG 우왕?


어제와 다름없는 똑같은 책을 파는데도 매출이 급증한다는 건, 인터넷 알고리즘이 어떤 이유로 내 책을 더 많이 대중에게 보여주기로 했거나, 또는 주문하는 사람이 대량으로 주문을 넣었거나, 둘 중 하나다. 어느 쪽이든 신기하고 기쁜 소식이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가장 큰 한 가지는, 바로 누구나 내일부터 유명해질 수 있다는 것. 내가 올린 이 글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상 사진이, 그냥 떡볶이 먹방을 하며 올린 영상이. 전 세계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당장 내일이라도 도달할지 모른다.


가장 예상하지 않을 때 오는 이렇게 우연 같아 보이는 선물은, 뭔가를 오래 지속하다 보면 반드시 찾아온다. 저 날은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 가장 보통의 하루였지만, 직장에서 불편한 사람을 만나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ㅋㅋ


그 하루가 지나고 나니 원래의 평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충분하고도 넘치는 작은 스파크였다.


그러니 그대... 오늘 혹시 삶에 희망이 좀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인터넷에 자신의 일부를 내어놓아 보시라.


Hope is a good thing


hope is a good thing.jf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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