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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을 향한 마지막 취업처

마카롱 공장에 간 이유

by 연두

01화 고등학교 3학년, 취업을 선택하다

<전편 참고>


2021년 7월 중순, 나는 집이랑 2시간 거리에 있는 마카롱 공장으로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마카롱 공장으로 실습을 나가게 되기까지 다른 취업처를 가는 아이들에 비하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를 포함해서 이 취업처를 가는 아이들은 취업반 학생 중 마지막으로 취업처가 결정 난 사람들이다.


나는 사실 서울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로 현장실습을 나갈 예정이었다. 내 친구도 광명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나갈 예정이었는데(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다.) 선생님께서 이 취업처의 추후에 대해 아무 말씀이 없으시길래 내 친구가 먼저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자 선생님께서 카페 관계자에게 연락을 하셨는지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카페 관계자로부터 면접 연락이 오게 되었다.

그런데 나에게 온 면접 장소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서울이 아니라 광명이었다. 내 친구랑 취업처 장소가 바뀐 것이다. 그래도 우리 집에서 서울보다 광명이 더 가까웠으니 별로 상관없겠지 하며 면접을 보러 갔는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나는 이 결과를 카페 담당자가 아닌 선생님께 전화로 들었다. 카페 담당자가 거기는 팀원들이랑 어울리면서 일해야 하는데 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말이다. 분명 면접에서는 담당자가 나 마음에 들어 했던 거 같았는데.. 언제 출근 가능하냐고 날짜 알려달라고 했으면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순간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내가 취업을 할 수 있는 거긴 할까..라는 생각이 든 순간 선생님이 내게 마카롱 공장에 갈 것을 권유하시며 다른 친구들도 같이 갈 거고 나는 이전에 공장 경험을 한 적이 있어 잘할 것이라며 말씀하셨고 이를 듣고 수락한 나는 나 말고도 또 다른 내 친구 1명과 다른 친구 셋, 나까지 5명이 이 학교에서 우리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취업처인 마카롱 공장으로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면접 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우리는 자격증 사본, 실습 사진, 대회 상장, 취업 동기 등 있는 자료 없는 자료 다 끌어모아 파일을 만들어 취업 담당자에게 보여주었고 담당자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하며 마지막 취업처라 떨어지면 나의 첫 취업의 기회는 끝이라는 생각에 면접 결과를 그 누구보다 긴장하며 기다리던 끝에 결국 며칠 뒤 이곳에 5명 전원 합격했다고 연락이 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7월 중순부터 약 3개월 동안 이곳에서의 실습생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p.s. 나랑 바뀐 서울 프랜차이즈 카페에 갈 예정이었던 내 친구는 점장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셨다며 바로 합격시켜주셨다고 한다.


*회사의 정보 유출 문제 가능성을 고려해서, 저의 모든 글의 일부는 각색하고, 회사(취업처) 상호명은 공개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회사(취업처)에 대한 추측성 댓글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길지만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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