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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by 정용수

변화되어 가는 아이들을 보면 고마워 눈물이 납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제 길을 찾아 나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위해

울어 준 사람을 기억합니다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 주었던

고마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넘어진 자신을 일으켜 주었던

따뜻한 손을 기억합니다


세상을 향해 겨누었던

마음의 칼을 내려놓게 했던

인내와 수고를 기억합니다


아무도 자기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없었을 때

나는 네 편이라고 말해 주던

마지막 한 사람을 평생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곁엔 여전히

눈물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눈물로 자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때론 내 진심을 몰라주는 억울한 오해들로

마음 무너지는 날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절망의 자리에서 돌이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면

우린 결코 눈물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 눈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뿌리 깊은 나무로 자라

이 땅에 푸른 숲 무성해지는 행복한 아침을

우린 분명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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