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얼굴에는
나이 들어 생기는 ‘노화 주름’이 있고,
생활 습관으로 생기는 ‘표정 주름’도 있습니다.
노화 주름은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주어지지만
표정 주름은 우리의 노력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평소에 많이 웃는 사람의 얼굴에 새겨진
온화한 표정 주름은
인생 최고의 멋진 계급장 같습니다.
얼굴 잘생긴 사람보다
인상이 좋은 사람이 몇 배나 멋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사람들은 조금씩 평등해집니다.
부자의 눈과 귀도,
권력자의 관절과 허리도
세월 앞에서는 약해지고 무뎌져서
모두가 초라한 육체의 모습으로 서게 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연약한 생명체로 태어나는 인간은
처음부터 누군가의 절대적인 도움으로 생존하기 시작했고
인생을 마감할 때도
타인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지금 좀 강하다고,
조금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큰소리치며 살아가는 건 참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히려 연약한 육체를 통해 깨닫게 되는
무거운 진실 앞에
겸손히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변명처럼 들렸던 이웃들의 아픔에도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며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열심히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나이 들수록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 않고
멀리 있는 것이 더 잘 보이는 이유도
어쩌면 편협한 일상에서 벗어나
나와 상관없는 멀리 있는 사람까지도 사랑하며 살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까요.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 산다는 것이
사랑을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상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사랑하며 도우며 살아야 합니다.
더 많이 웃으며 살아야 합니다.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선을 더 많이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웃음 많은 인생을 살아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는
멋진 얼굴으로 늙어가길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