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by 정용수

마음에 두면

돌이 되어 쌓이는

무거운 그리움이 있다


눈에는 보여도

그 거리를 알 수 없는

밤하늘 별만큼이나

아득한 그리움이 있다


이쯤에서 이젠 끝내자고

냉정하게 돌아서도

어느새 내 방까지 따라와

내 곁에 돌아눕는

운명 같은 그리움이 있다


나를 가두어 버린

네 슬픈 눈빛

되살아나는 가을이면

열병처럼 앓아야 하는

창백한 그리움이 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어

세월에 맡겨 버린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그 무게를 알 수 없는

내겐

그런 화려한 아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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