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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되는 삶

by 정용수

청춘의 지독한 목마름이

그대로 詩가 되면

주저앉은 마음 일으키는

서늘한 바람이 될 수 있을까


불면의 밤을 견딘 외로움이

그대로 詩가 되면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정갈한 노래가 될 수 있을까


겨울 찬바람에 떠돌던 깨어진 마음

그대로 詩가 되면

시린 발을 덮어주는

따뜻한 손이 될 수 있을까


이룰 수 없었던 사랑에

혼자서만 아팠던 오래된 고독

그대로 詩가 되면

멍든 마음 녹이는

반가운 봄비 될 수 있을까


삶이 그대로 詩가 되는

행복한 인생 있다면

그 운명

잠시라도 내 것이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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