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안부

by 정용수

너와 함께 부르던 노래

이젠 혼자 부른다


괜찮다

슬프지 않다


누구의 잘못 없이도

인생은

아프고 외로운 거더라


무섭던 세월에 밀려

너와 나 멀어진 건

나쁜 마음 아니었으니

미안한 안부는

서로 묻지 않기로 하자


낡은 기타로도 쉽게

노래가 만들어지던 시절


너의 좋았던 화음은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있어

그 노래 혼자 불러도

마지막은 늘 행복한 듀엣이 된다


이젠 안다

보고 싶어도

찾아갈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는 것을


너와 함께 부르던 노래

오늘은 혼자 부른다


괜찮다

아프지 않다

부디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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