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향유
귀한 보배보다
내 몫의 아픔을
겸손히 채워가는
질그릇이게 하소서
작은 들꽃의 삶으로도
저 혼자는
늘 넉넉한 행복인 것을
더 이상
질그릇으로 빚어진
내 모습을 탓하진 않겠습니다
가슴을 열고 보면
모두가
아픈 마음들
지친 영혼의
발 씻길 물을
내게 부으소서
난 흙이오니
낮아지고
깨어져도
당신의 높은 뜻
온전히 담아내는
깨끗함만
내 자랑이게 하소서
시와 수필을 좋아하는 교사입니다. <따뜻한 밥이 되는 꿈>, <행복은 화려한 옷을 입지 않는다>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