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오리의 기준

by 정용수

오리 입장에서 보면 백조는

목만 기다란 못생긴 새일 수 있습니다


백조 입장에서 오리는

뒤뚱거리는 엉덩이를 가진

우스꽝스러운 새일 수 있습니다.


오리는 오리대로,

백조는 백조대로

다 아름다운 새이지만,

서로의 기준을 다른 새에게 적용하다보면

둘 다 못생긴 새가 되고 맙니다.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면

세상의 기준에 도달했느냐, 못했느냐를 따지기 전에

자신이 오리인지, 백조인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먼저 해보아야 합니다.


주위에 보면

자신이 백조임에도 오리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다

‘미운 오리새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내 마음은 어떤 단어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내 행복은 무엇을 소유했을 때 가장 온전해지는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분명할 때

세상도 우리에게 좀 더 분명한 모습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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