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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Oct 14. 2024

사랑하는 사람들

노은님 작

단순함이 좋아지는 나이가 되어서인지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하고 홀가분하게 살아가고픈

욕망이 샘솟는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 명료한 그림에는 펭귄같은

두 생명체가 마주보고 섰다.


커다란 눈엔

마주보는 자의 상이 맺혀있을거다

바라봄은

마주함은

눈으로 상대를 담는일이다.


마주한자의 동공에 어린 나의 모습에서

그가 바라보는 내가 보인다


그렇게 온전히 나를 담아내야만

그렇게 온전히 너를 담아야만

우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늘 내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늘 네가 있다


마주보고 바라보아야 가능한 일이다

사랑은 그렇게 마주 바라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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