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폴록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해봐도 한여름의 습하고 텁텁한 공기는 어쩔 수 없었다.
선선한 가을이 빨리 오기를 긴 여름 내내 소망했었다.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공기를 대하며 이제 가을이 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여름내 뜨거웠던 대지가 식고 푸릇푸릇했던 나뭇잎들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면 붉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유명 단풍관광지에는 또 수많은 인파들이 가을의 향연을 즐길 것이다.
오늘 가을의 리듬은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의 초입
화려했던 날들이 흘러가고 낙엽 되어 쓸쓸해진 늦가을
대지엔 낙엽이불이 덮이고 정작 나무는 헐벗어 가지만 앙상한 외롭고 지친 나무 한그루가 떠오른다.
낙엽들은 가을비에 다시 마지막을 향해 내달음 칠 거고 검정퇴비가 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생의 여정이나 자연의 사계가 어찌 이리 닮았는지 눈시울이 붉어질 지경이다.
이제 가을이 되어버린 나는 뜨거웠던 여름을 그리워하며 마지막 절정을 향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마지막 순간을 향하여…
그래서 가을은 이토록 쓸쓸하고 외로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