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든다는건
생을 다하고 낙엽이 된다는 의미다.
물이 들지 않는 잎들은 가을 낙엽이 되지 않는다.
아름다움의 절정으로 물든 나뭇잎은
절정을 끝으로 낙엽이된다.
떨어져 내리는것이다.
땅으로 그리고 다시 흙으로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는
가을이라고 물들지 않는다.
삶의 절정은 없지만 일상의 푸르름으로
겨울을 잊고 지낸다.
누군가 상록수가 되고 싶으냐고
아님 가을 단풍물드는 단풍나무가 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난 단풍나무가 되고 싶다.
삶에 한번은 절정의 순간을 맞이해야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단풍잎으로 곱게 물들어 세상에
한번은 나 여기 이렇게 땀내나는 여름 견디고
곱게 물들었다고 얘기는 한번 하고 지고싶다.
낙엽되어 흙으로 돌아간들 그 순간의 아름다운
단풍색상은 영원히 뇌리에 남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