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첫눈

올해 내린 첫눈

by 청일


가을이 끝났다.


풍성한 옷을 떨구고

마른가지로 변모한 계절은

늦가을인지

초겨울인지

경계선을 오락가락하더니

오늘 첫눈이

겨울의 서막을 알렸다.


마른나무가지 위에도

지붕 위에도 소복이

첫눈이 내려앉았다.

첫눈과의 첫 만남이다.


설레는 마음이

미소년의 미소처럼

첫눈 위에 번진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