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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초옥도

전기

by 청일


아직은 겨울

찬기운이 남아있는 계절에

매화가 눈송이처럼 내려앉았다.


산속 외딴집

매화핀 창밖을 바라보며

책장을 넘기는 선비의 마음이

정갈하기만 하다.


도심 속 생활에 지칠 즈음

누구나 깊은 산속에서의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기도 한다.


문명에 물든 육신이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한 번쯤 자연 속에 머물며

세상소식 접고 저렇게 봄소식

목도하며 책과 함께 세상을

흘러가고 싶은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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