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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Jun 13. 2023

회복탄력성을 다시 읽다.

서평 쓰기의 다짐!

나라는 인간은 참 하고픈 것도 많은 인간이라 이것저것 하고픈 것은 하며 살아온 거 같다. 물론 그중엔 실패라는 아픔을 맛본 것도 있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나락으로 떨어지지도 않고 다시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나름 회복탄력성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혼자 해보곤 한다. 한때는 수제맥주에 꽂혀서 맥주사업을 한답시고 제주보리를 이용한 제주맥주 사업도 구상했었다. 물론 제주맥주가 세상에 나오기 전의 일이다. 


물론 나중엔 결국 수제맥주 사업도 하게 되지만... 지금의 나는 영어학원 원장이면서 커피 바리스타 겸 로스터, 그리고 아내가 참여하고 있는 밀키트 사업과 그로서란트 카페 일이다. 카페도 두 곳이나 오픈해서 운영해 보았고 지금도 한 곳은 성업 중이다. 


학원일과 로스팅 작업을 주로 하지만 아마도 앞으로는 밀키트 사업과 그로서란트 카페일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원두사업은 지금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커피 교육도 재미나게 했던 터라 기회가 닿는다면 커피교육도 병행하고 싶은 욕심이다.


오래전부터 조계사에 원두를 납품하고 있는데  초파일이 되면 조계사내 카페일을 도우러 간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신자는 아니다. 어릴 적 엄마를 따라 절을 다니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적엔 49제동안 새벽마다 엄마와 함께 주지스님의 염불을 들으며 절에서 탑돌이도 했었다


그랬기는 했지만 난 대학시절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것도 가톨릭 바리스타협회에서 땄고 명동 가톨릭 회관에도 원두를 납품하지만 원두는 종교를 떠나서 마시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기에 마시는 사람이 불교신자든 천주교 신자든 무슨 상관이 있을까. 어쨌든 이날도 나는 아침 일찍 조계사로 향했다. 종각역에서 내려 조계사로 가는 길에는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도로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었다


거리엔 귀에 이어폰을 꽂은 경찰들이 행인보다 훨씬 많이 보였다.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조계사에 도착하니 이미 청와대 경호원, 경찰들까지 온통 검은 양복의 사나이들로 가득했다.


바쁜 카페 시간을 보내고 점심으로 절에서 제공해 준 비빔밥(일명 절밥)을 주방 뒤 편에서 서서 급하게 먹었지만 절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종각역 지하에 자리한 종로서적을 발견하고 뭐에 이끌리듯 나는 서점으로 향하고 있었다.  책을 많이 사서 읽으면서도 난 보통 온라인으로 구해해서 읽다 보니 서점을 들러는 행복을 갖지 못했었다. 


그러니 그냥 지나쳐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신간 베스트셀러 코너들을 돌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데 유독 눈에 띈 책이 있었다. 수년 전 읽어본 책인데도 내겐 또 새롭게 느껴지는 책이어서 다시 읽어보자 작정하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바로 회복 탄력성!

가물가물 읽었던 기억을 되짚어봐도 딱히 떠오르는 기억이 없었다. 요즘엔 책을 읽고 서평도 적지만 예전엔 읽기만 해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아있지 않다. 다시 한번 읽어보니 역시 첨 읽는 책 마냥 새롭다.  그래도 가물가물 기억이 올라오긴 한다.  내가 책을 선정해서 읽는 순서는 프롤로그를 먼저 읽고 다음으로 목차를 보고 다음으로 에필로그를 읽고 그리고 본문을 찬찬히 읽어나간다


프롤로그엔 저자가 이 책에서 전달하려는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소개하는 글이므로 앞으로 내가 읽을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는 글이기에 젤먼저 이 부분을 아주 꼼꼼히 읽어본다.


첫 페이지부터 빨간 색연필이 바쁘게 움직인다. 이 귀한 책은 꼭 서평을 남겨서 많은 분들이 읽어보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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