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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스빈 Jun 16. 2023

회복탄력성!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얼마?

IMF로 온 세상이 실의에 빠져있을 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서 작가에게 출연 요청이 들어온다. 미팅을 하면서 제작의도와 다르게 작가가 연구 중인 '회복탄력성'에 대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의견을 타진하고 결국 최초로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매스컴을 타고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시점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이 책에는' 회복 탄력성 지수'라는 것이 나오는데 직접 체크하면서 나의 점수가 얼마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인관관계와 내면의 단단함, 긍정의 마인드들이 총망라되어서 나오는 회복탄력성 지수는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동안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매기는 점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 살아오고 있는지 한 번쯤 중간 점검을 해볼 기막힌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들어가는 글.

저자(김주환,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회복탄력성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한다.

크고 작은 역경과 어려움과 시련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마음근력!


마음근력의 기초가 되는 것은 소통능력이며 소통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정서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논지이다. 


강력한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되는 진정한 행복감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서 오는 것이지 외부적 조건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놓아 버리고도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가 진정한 행복이다. 회복탄력성은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음에서 나온다. 


위대한 리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순신장군, 처칠수상, 에디슨, 아인슈타인... 이들은 모두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리더가 된 것이 아니고 역경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역경이 없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런 위대한 리더들은 탄생할 수 없었다고 단언한다. 역경이야말로 사람을 더욱더 강하게 튀어 오르게 하는 스프링보드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회복탄력성은 '기억하는 자아'의 문제다. 기억자아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자아다. 이 기억자아가 고난과 역경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바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을 확립한 중요한 실험 한 가지가 있다. 하와이 카우아이섬 연구이다. 1955년부터 40여 년간 진행한 종단연구로서 어떠한 요인이 한 인간을 사회적 부적응자로 만들며 그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에 대한 답을 찾는 연구였다. 당시 이 섬은 마약과 폭력 살인이 난무하는 결손가정으로 이루어진 불행한 마을이었다. 가설은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위험군 201명 중 72명의 예외를 발견하고 이들 예외군의 공통점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나 가족들로부터 헌신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자란 사람은 회복 탄력성이 높다. 또한 회복탄력성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1. 내 마음과의 내면소통 :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의 습관훈련

2. 내 몸과의 내면소통 : 지속력과 끈기의 바탕이 되는 뉴런, 근육, 혈액, 심장, 허파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며 이는 운동을 통하여 얼마든지 강화시킬 수 있다


작가는 이 두 가지 훈련방법 중 더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바로 내 몸과의 내면소통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뇌의 구조를 긍정적으로 바꾸면 성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뇌 안의 혈액 순환이 향상됨으로써 스트레스 감소와 사고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사람의 마음과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것은 명상이나 기분 좋은 일을 생각하는 것보다 감사하는 마음이다. 긍정성 향상을 위한 마음의 훈련을 한다면 감사하기 훈련이 최선이다.


여러 연구결과들을 종합하여 저자가 역설하는 마지막 결론은 다음과 같다.

긍정적인 뇌를 만들기 위해서, 긍정성의 향상을 위해서,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회복탄력성을 향상하기 위해서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 규칙적인 운동이다.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긍정적 마음과 소통능력과 공감능력이 큰 부분을 차지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운동을 통하여 회복탄력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단언한다. 마치 운동 전도사의 설교를 들은 기분이다. 그동안 다이어트 혹은 뱃살 이런 목적으로 운동을 생각해 보았지 정신을 수양하고 긍정의 아이콘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저자의 설명대로 이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회복탄력성을 키워 나가야 할 거 같다. 


책에서 설명하는 많은 부분들 중 정말 간단하게 요약만 한 내용이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며 닥칠 수 있는 여러 역경과 시련들을 어떻게 하면 극복하고 원래의 상태보다 더 성공해 낼 수 있는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니 살아가면서 꼭 한 번은 읽어 보길 권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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