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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렁색시 Aug 11. 2016

할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현실과 꿈의 거리..


나는 여유를 꿈꾸며 여행을 다니고

그 시간들을 카메라에 기록하며 그렇게 살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생활을 접고 제주를 갔었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난 다시 서울로 왔다.


여행을 좋아하고.. 가이드를 다니며 자연이 좋았고 그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난 다시 서울로 왔다.


서울로 다시 오게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때문이었다. 30년이상을 서울에서 살며

사귀고 지냈던 내 사람들... 너무나 그리웠었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이지만.

마음의 거리는 멀었다. 만날 수 있는 사람도 한정적이었고..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것도 피곤하고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그냥 오랜만에 만나도 편한 친구, 동생, 언니가 너무 그리웠었다.


그러던 찰나.. 백수상태였던 나에게 서울에서 연락이 왔다.

내가 마지막으로 일했던 브랜드가 임시매장을 오픈하는데 바로 와달라는 전화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물론.. 공부를 해서 가이드를 하며 살 수도 있었지만, 당장 생계형으로 근무를 해야 했다.

그리고 그 핑계로 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더 설레이는 선택이었다.


사람은 사람을 떠나서 살 수 없다는걸 이번에 제대로 배우고 느꼈다. 나는 서울 사람이고, 서울에서 사는게 익숙했다. 매연과 뿌연 공기.. 그냥 매일보는 일상이었다. 짜증이 나기도 전에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내 신체의 한부분처럼..


지금 서울에 와서 일하면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반겨준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있는 일을 하며 나와의 타협중이다.


언제 또 박차고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은 내가 마음 먹은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깐..

다이나믹한 인생.. 그 다음은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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