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0의 법칙 (파레토의 법칙)의 누산버전
속칭 80:20은 전체의 80을 나머지 20이 차지한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학습의 관점에서 보면 어떠할까?
- 전체 학습량: 100a
- 전체 자원: 100b. 전체학습량을 소화하기 위한 자원
이라고 해보자 (전제조건)
80a는 20b로 얻어낼 수 있다. 기초적인 수준을 학습하는 것은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1b로 4a를 얻어 낼 수 있었다 (1:4)
그런데 여기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누산이 시작된다). 나머지 20a에 대한 이야기다. 20a의 80퍼센트인 16a를 얻는 것은 16b와 같다. 왜냐면 100b에서 80a를 얻기위해 20b를 썼고 남은 80b의 20퍼센트는 16b이기 때문이다. 이제 1b로는 1a만 얻을 수 있다 (1:1).
이제 숙련자로 가기 위한 단계이다. 하나를 얻기위해서 하나를 쏟아야한다. 즉 경험이 나의 자산이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성장이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혹은 내가 열심히 공부해도 이제 공부한 만큼만 알 수 있다. 점점 고도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산된 값을 확인해 보자 80a + 16a = 96a. 20b + 16b = 36b. 36b만 가지고도 96b를 이루었다 (이룬다면 말이다.) 한 대상에 대해서 96퍼센트를 학습했다면 이제 충분히 숙련자,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더 해보자. 남은 4a에 대해서 80퍼센트는 대략 3a다. 그럼 남은 64b에 대해서 20퍼센트는 대략 13b다. 3a를 얻기위해서 13b를 써야한다 (대략 4:1). 이제 정말 힘들다. 내가 공부한 만큼, 경험한 만큼 학습이 되지 않는다. 정말 끈질기게 고민하고 집중했는데도 겨우 하나 건질까 말까하다. 이제 부터는 1을 얻기위해서 4를 해야하는데 혼자 하기 너무 힘들다. 도움이 필요하다. 팀이나 혹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나 혼자만의 경험이 아닌 다른 경험도 필요하다.
누산해 보자. 80a + 16a + 3a = 99a. 20b + 16b + 13b = 49b. 한 대상에 대해서 99를 알고 있으면 이제 이 사람은 '통달'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전문가 중에서도 정말 잘 알고 있는 존재이고 거의 모든 것을 알 고 있다. 모두가 가르침을 받고 싶어할 수도 있다.
다시보면... 지금까지 99a를 얻기위해서 49b를 썼다. 나름 남는 장사다. 1을 해서 2를 얻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머지 1a가 탐난다. 그런데 1a를 얻으려면? 51b가 필요하다. 51 : 1? 이건 말도 안된다. 1을 얻기위해서 51을 태운다고? 정신 나간 소리가 아닌가. 그런데 걔 중에는 정신 나간 사람도 있다. 단 1을 얻어서 100을 채우기 위해서 51을 기꺼이 태우는 미친 사람들이 존재한다. 어떤 사람 들인가? 물론 그 사람들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일 것이다. 대상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인 사람이지 않을까. (나도 저런 사람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래서 ... 돌아왔지만 결론은 다음과 같다. 80:20의 법칙을 '분열하여 정복하라'처럼 누산해서 3번만 적용하면 대상의 99%를 49%의 자원으로 취득할 수 있다. 그리고 취득의 대한 효율은 점점 떨어진다. 여기서 나온 숫자들은 1, 3, 4, 20, 36, 49, 51, 80, 96, 99 이다. 어느 순간 이 숫자들이 떠오른다면 적어도 이 글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위 법칙에 대한 본인의 다양한 공상들의 예시는 많지만 부끄러우니 생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