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by 플레이아데스

스콘을 먹다가

당신은 우호적이라고

다리 아래 흐르는 강물을 보지 못하는 편입니다만

가장자리부터 쉽게 무너져요

포크가 쇄빙선도 아닌데

부서진 것들이 조용히 누워있다


부스러기는 버리세요

굽고 있는 게 슬픔이라면

운전하다 도로 위 떨어진 것도 잘 못 보는 편입니다만

처진 어깨 위로 끈적해지는 시간

이름마저 사라질까 봐

당신이 눈덩이를 얘기하는 동안 나는 파편을 모으고

거대한 정오가 지날 때

접시의 작은 조각들 꾹꾹 눌러 입으로 끌어당긴다


창밖에는 구급차 달리고

당신의 손을 녹여주지도 못하면서

녹아내리는 눈사람은 되기 싫은

이상하게 허기진 오후

발목이 무성한 카페 바닥

햇살이 빵부스러기를 오물오물 씹고 있다

혜성의 잔해는 유성우 되어 아름다움을 남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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