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일기

6. 색, 계

장아이링의 「색, 계」를 읽고

by 띠띠리따띠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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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이링의 소설집을 읽었다. 표제작 <색, 계>를 포함해 총 다섯 편의 단편소설들이 실려있다. 친일파를 처단하기 위해 그를 유혹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색, 계>, 여러 지역을 떠돌며 회한에 젖은 여자를 다룬 <정처 없는 발길>,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여자를 버리고 안정적이지만 매력 없는 여자를 택한 남자의 후회를 그린 <붉은 장미 흰 장미>, 봉쇄된 도시의 전차 안에서 마주친 두 남녀의 짧지만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봉쇄>, 혈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사랑에 실패하는 여자를 그린 <증오의 굴레>까지, 모두 남녀 간의 애정문제라는 단순하고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는 뻔하고 내용 전개도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장아이링이 이를 그리는 방식은 단순하지 않다. 특히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오묘한 감정과 심리의 변화를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기에 뻔한 내용이라고 해도 그것이 주는 몰입과 재미가 크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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