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닿지 않는

by 자백

가까이하면 화끈하니 넘치고

멀리하니 서늘하고 금세 식어 버린다


낯선 이에 맞댄 얼굴은 낮 간지럽고

사랑하는 이에 가까이는 간질간질하다


지긋히 바라보는 눈빛

서로를 비추니

지극히 연인만의 거리다


화초의 거리는 생사를 말하기에

부드럽고 따스한 손길이 필요할 터

나 또한 하나의 화초인 것을 부디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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