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논어-참된 사람의 길을 묻다>(파란자전거, 2013)
공자는 2000년도 훨씬 전에 태어난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지요. 공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어 만들어진 학문이 유학입니다. 이 유학은 중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끼쳤어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삼국시대 때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유학이 가장 중요한 학문이었고요. 유학을 모르면 아예 관직에도 오를 수 없었어요. 오늘날로 말하면 공무원이 되려면 유학공부가 필수였지요. 한편 유학은 학문의 영역을 넘어 종교가 되었지요. ‘유교’가 바로 공자와 그를 따르는 제자들을 숭배하고, 공자의 가르침을 자신의 삶의 목표로 삼는 종교지요.
유교는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요. 어른을 보면 공손히 인사하는 것, 명절이 되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 조상의 무덤에 성묘를 가는 것, 친구끼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어른들을 보면 자리를 양보하는 것 등 이러한 생각이나 행동은 모두 유교의 영향 때문에 만들어진 거지요.
한편 유교는 너무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잘 맞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요. 지나치게 남성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여성을 낮게 본다든지, 현실에 맞지 않는 격식을 따르다보니 허례허식이 생기기도 했지요. 그리고 유교와는 다른 학문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아 폐쇄적이기도 했어요. 이러한 면을 모두 고려해본다면, 유학(유교)는 좋은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쁜 점도 있는 것 같지요.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좋고, 나쁜 지는 직접 알아봐야겠지요. 그래서 유학을 처음 만든 공자의 이야기를 담은 『논어』를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별하고, 해설을 달아봤어요. 본래 『논어』는 주제별로 되어 있지 않지만, 이해를 좀 더 잘 하기 위해서 주제별로 구성해 보았구요. 필요한 경우에는 한자에 대한 해설도 실었지요. 부디 이 책을 읽고 공자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공자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좋겠죠?
어린 학생들이 공자를 이해하는 것은, 한편 어른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어른들은 어린 학생보다 훨씬 공자가 만들어놓은 세계에 익숙하거든요. 특히 나이가 많이 먹은 할아버지나 할머니들 중에는 공자의 학문을 직접 배운 분들도 계시지요. 공자에 대해 배우다보면 어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아하, 어른들이 저렇게 하시는 것은 이런 이유때문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요즘은 세계화에 시대라고 하잖아요. 과거에는 우리가 서양 사람들에게 많이 배웠는데요. 요즘에는 서양 사람들이 동양인의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지요. 그래서 서양인들도 『논어』같은 책을 많이 읽어요. 그러니까 서양 사람과 만났을 때, 공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네요.
『논어』는 그러니까, 우리의 뿌리를 이해하고,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좋은 나침반이 되고요. 어른들의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기도 해요. 또한 서양인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재료도 되지요. 이 책을 읽고 재미있고 유익한 삶을 사길 기원할게요.
2013년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자유청소년도서관에서
김경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