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노자 51 : 자연의 교사가 되십시오

by 김경윤

자연은 모든 것을 낳고

자연의 마음은 모든 것을 기릅니다.

그 속에서 만물은 자기 모습을 갖추고

자기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저절로 되니

참으로 귀하디 귀합니다.

억지로 된 것이 아니니

참으로 자유롭습니다.

자연을 닮으십시오.

낳고, 먹이고, 키우고, 보살피십시오.

소유하지 말고, 기대지 말고, 지배하지 마십시오.

이를 일러 자연의 교사라 합니다.


자연은 위대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낳고 먹이고 키우고 기릅니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습니다. 차별하지 않습니다. 자랑하지 않습니다. 억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입니다. 자연의 자식들은 스스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그러하기에 자족(自足)하고, 자유(自由)롭습니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생명이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주인(主人)을 높인 말[公]입니다. 교사도 학생도 모두 주인공입니다. 귀한 존재입니다. 왜 귀합니까?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노예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눅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모든 존재에게 그러하듯, 참된 교사는 학생을 귀하게 여기면서 자유롭게 성장시킵니다. 잘 보살핍니다. 학생을 소유하려 하거나 지배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닮아갑니다. 이렇게 귀한 사람을 ‘자연의 교사’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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