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맛 4 - 목구멍이 아니라 발꿈치다
참된 사람[眞人]이 있어야 참된 앎[眞知]이 있게 됩니다. 참된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옛날의 참된 사람은 모자라도 거스르지 않고, 이루고도 뽐내지 않았으며, 억지로 일을 도모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고, 성공해도 스스로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처럼 여겼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도 벌벌 떨지 않고, 물속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며, 불 속으로 들어가도 뜨거워하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자의 능력이 이런 것입니다.
옛날의 참된 사람은 잠을 잘 때는 꿈을 꾸지 않고, 깨어 있을 때는 근심이 없었습니다. 좋은 맛난 음식만 찾지 않고, 숨을 깊이 쉬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목구멍으로 숨을 쉬지만, 참된 사람은 발꿈치로 숨을 쉬었습니다. 남에게 굴복당한 사람들은 토하듯이 숨을 쉬고, 탐욕스러운 사람은 얕은 숨을 쉽니다.
참된 사람은 기쁨만 누리는 삶을 살지 않고, 두려움에 빠져 죽지도 않았습니다. 태어남을 기뻐하거나 죽음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삶과 죽음이란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돌아가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는 삶의 시작을 잊지 않았고, 삶의 끝을 애써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삶을 받으면 즐거워하고, 잃으면 돌아갈 뿐입니다. 이것이 “마음으로 길을 해치지 않고, 사람이 하늘을 거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참된 사람입니다.
- <대종사> 2
우리는 앎이 삶을 구성한다고 생각하지만, 참된 앎이란 삶의 모습일 뿐이다. 아는 것이 많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잘 사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찌 그가 아는지 아는가? 그의 삶을 보면 된다. 참된 사람은 참된 앎이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준다.
그러면 한 번 우리가 참된 앎을 얼마나 살고 있는지 검증해보자.
1) 삶이 가난하다고, 재능이 부족하다고 삶을 거스르지는 않았는가?
2) 성공했다고, 그 성공이 바로 자신이 이룬 것이라고 자만하지 않았는가?
3)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았는가?
4) 조금만 실패해도 자책하거나 낙담하지는 않았는가?
5) 예상 밖의 길을 만나면 두려워하거나, 허우적대거나, 들뜨지 않았는가?
6) 걱정을 잔뜩 안고 잠을 자거나, 두려워하면서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는가?
7) 고요히 숨을 쉬지 못하고, 헐떡거리거나 한숨 쉬거나 탄식하지 않았는가?
8) 사는 동안 쾌락과 기쁨만 추구하지 않았는가?
9) 죽음이 두려워 외면하거나 온갖 걱정에 사로잡히기 않았는가?
10) 세싱을 지배한다는 욕심으로 자연을 거스르는 삶을 살지는 않았는가?
참된 앎이란 참된 삶의 모습을 해석한 것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참된 앎이 아니라, 그의 삶의 모습을 보면 된다. 탐욕의 목구멍을 믿지 말자. 대지에 닿아있는 발꿈치를 믿자. 삶의 호흡은 목구멍으로 쉬는 것이 아니라, 발꿈치로 쉬는 것이다. 오늘 그대가 걷는 길이 그대의 삶이다. 오늘 그대의 발이 닿은 곳이 그대의 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