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노자 <도덕경>
지속적인 사랑을 하려면 자신의 사랑을 샘물처첨 만들어야 합니다. <사랑의 기술>을 쓴 에리히 프롬은 ‘자기애’와 ‘이기심’은 다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기애’는 마치 샘물과 같아, 자기 속에 있는 맑은 물이 넘쳐 흘려도 결코 고갈되지 않는 반면, ‘이기심’은 마치 ‘밑빠진 독’처럼 사랑을 받고 받아도 충족되지 못합니다.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을 합니다. 넘쳐 흘러도 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기심에 사로잡힌 사람은 사랑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뿐더러 진정으로 남을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사랑을 갈망하되, 받는 사랑만을 갈망하며, 아무리 사랑을 받아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이기적 사랑입니다.
글쓰기도 이와 같습니다. 아름다운 영혼과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마치 샘물과 같아, 써도 써도 다함이 없습니다. 몇 줄만 써도 고갈되어 버리는 영혼이란 없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쓸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자신에게 쓸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쓸 것이 넘쳐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글쓰기 실력이 갑자기 느는 것은 아닙니다. 에너지는 넘치지만 그 에너지를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에너지를 축적하고, 모으고, 적절하게 분배하고, 잘 활용하는 것은 생래적인 것이 아니라 훈련에 의한 것입니다. 근육을 키우려면 처음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했다가 근력을 강화하는 훈련과 휴식, 또 훈련과 휴식을 반복하여 키워야 하는 것처럼, 글쓰기 근육도 처음부터 무리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가볍게, 그리고 점차로 강도를 높여가면서 키워야 합니다. 무리하면 근육이 파열되어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무리하지 않되 꾸준히 하는 것이 근육강화운동입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써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는 200자 원고 한 장이라도 채우는 훈련을, 그 다음으로는 400자, 그 다음으로는 A4 용지 한 장 정도를, 그리고 2장, 3장 이렇게 늘려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꾸준히 쓰다보면 책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한 권 써본 사람은 두 권, 세 권 쓰는 건 일도 아닙니다. 아무튼,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글쓰기 근육을 키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