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관점에서 새로 쓰는 노자 <도뎍경>
사방에는 정보가 넘쳐납니다. 책에서, SNS에서, 자연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만남의 경험에서 얻어진 정보는 감정의 형태로 축적되거나 지식의 형태로 응축되기도 하고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하지요. 그 모든 감정과 지식과 경험은 다시 우리의 마음에 다양한 형태로 투영됩니다. 그 복잡한 심사(心思)가 요동칠 때 우리의 삶은 흔들립니다.
흔들리는 삶의 상태로는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글을 쓰려면 먼저 마음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오래 전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명경지수(明鏡止水)에 비유했습니다. 거울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 온갖 잡념들을 가라앉혀 고요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그렇게 맑고 투명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때, 그 마음으로 자신을 비춰볼 수 있습니다. 거울에 자신을 비추듯.
그렇게 고요해진 마음의 소리를 글로 쓸 때, 글쓰는 사람은 깨끗해집니다. 정화됩니다. 어두웠던 것들이 밝게 보이고, 아픈 마음이 치유됩니다. 그렇게 글쓰는 사람은 스스로 건강을 되찾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그러했습니다. 니체는 말했습니다. “철학자는 시대의 고통과 인간 영혼의 상처를 읽고 치유하는 철학적 의사다.” 그는 자신의 글로 자신도 치유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치유했습니다. 글쓰기는 일종의 치유술입니다.
그렇게 건강을 되찾고 다시 삶을 살아갑니다. 글쓰기의 선순환은 그렇게 계속됩니다. 살다가 힘들어지면 잠시 멈추고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그리고 그 맑은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 소리를 서두르지 말고 글로 적어보십시오.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십시오. 자신을 인정하고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으십시오. 자신이 써놓은 글처럼 힘써 살아가십시오.
주변의 소리에 휘둘리지 마시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십시오.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생명을 느껴보십시오. 자신의 리듬에 따라 글을 써보십시오. 건강한 글쓰기는 그렇게 계속됩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