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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간지붕 Mar 16. 2023

슬기로운 노년 일기

조용한 아침


아침밥이 커피 한 잔이 전부인 나에게

단백질을 먹어라, 골고루 먹어라, 과일 먹어라 등등

엄청난 잔소리를 끌어 붓는 남편 때문에

그윽하게 즐겨야 할 모닝커피타임은 번번이 깨지기 일쑤였는데,


잔소리하는 남편도 없는 아침을 이렇게 차려먹고 있는 나.

남편이 잔소리한 그대로 다

단백질도 있고 과일도 있고, 견과류까지 . . . 


전에 없이 일찍 일어나서 신문 보고 책도 몇 줄 읽고 보니 배가 고팠나?

맛있게 먹고 보니,

불편했던 그 잔소리가 맛있게 잘 먹으라는 좋은 소리로 해석이 된다.

조용한 아침이지만 남편의 잔소리메아리는 식탁을 맴돌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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