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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임 Mar 10. 2024

공포와 책임, 그리고 희생양

공포는 두 가지 형태로 다가온다.

하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포,

다른 하나는 원인을 제거할 수

없다고 느끼는 공포.


진정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 원인을 없애고 싶어한다.

그래서 진짜 원인이 아닌

다른 대상을 찾아 공격한다.

이것이 바로 희생양을 만드는 과정이다.


대개 희생양은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그 원인이 거짓이었다면,

희생양은 왜 손가락질 받아야만 했을까.


죄책감조차 남지 않는 비극에

익숙해져 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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