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두 가지 형태로 다가온다.
하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포,
다른 하나는 원인을 제거할 수
없다고 느끼는 공포.
진정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 원인을 없애고 싶어한다.
그래서 진짜 원인이 아닌
다른 대상을 찾아 공격한다.
이것이 바로 희생양을 만드는 과정이다.
대개 희생양은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그 원인이 거짓이었다면,
희생양은 왜 손가락질 받아야만 했을까.
죄책감조차 남지 않는 비극에
익숙해져 가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