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상상해 보자.
그 돌부리는 과연 선인가, 악인가?
돌부리는 스스로 선악을 판단할 수 없다.
선과 악은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만들어지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돌부리는 그저 자연의 일부일 뿐,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돌부리가 '나쁜 것'이 되는 것은
우리의 반응 때문이다.
걸려 넘어져 화가 나거나 아픔을 느끼면
돌부리는 우리에게 해로운 존재로 인식된다.
반면, 그냥 일어나 털고
넘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면
돌부리는 단순한 돌멩이일 뿐이다.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의 해석이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사건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우리의 감정과 생각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