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샵 Shifter May 30. 2024

은퇴 그리고 경제적 자유

투자에 대한 생각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진정한 은퇴를 위한 필수 가이드"


가늠되지 않는 미래는 너무나 막막하다. 일단 언제까지 얼마나 일을 해야할지가 결정된다면 마음은 한결 편해진다. 비로소 내가 일의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st In Peace 인생 1회차 은퇴를 어떻게 바라보세요?


은퇴(retirement)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장기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직업적 의무에서 벗어나 여가 활동 등 개인적 관심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기를 말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은퇴는 자의든 타의든 단순히 직장에서 물러난 시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 경제적 안정과 삶의 만족을 동시에 누리며,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삶의 단계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은퇴 후에도 지속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고, 가족, 친구, 커뮤니티와의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도 갖추어져야 한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자신에게 꼭 맞는 의미 있는 활동이나 취미를 발견하여 삶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목표나 도전 과제를 통해 자아실현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을 때에만 비로소 일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돈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을 경제적 자유인이라 부른다.


원하는 것을 온전히 스스로 해본 경험이 있는가?


즉,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 사람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인에게 은퇴는 일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멋지지 아니한가?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얻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벤치마킹할 대상도 없고 참조할만한 이론도 변변하지 않다. 왜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까?




은퇴라는 개념은 19세기 말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19세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일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살펴보면, 1980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수명은 61.9세였다. 은퇴라는 말이 무색했던 평생직장의 시대였다는 말이다.


2000년이 되어 72.3세가 되었고 2020년이 되니 80.5세가 되었다. 20년 단위로 얼추 열 살씩 늘어나고 있으니 1970년생인 나는 '재수 없으면'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100세까지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아무런 기대와 준비 없이 은퇴 후 20년을 넘게 사셨고, 우리는 은퇴 후 50년을 살게 될 최초의 세대이니 그 어떤 벤치마킹 대상이 없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벤치마킹 대상이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나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상이 항상 먼저이고 한참이나 뒤쳐져 따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 사회적인 제도의 본질적인 특성이니 이 또한 당연히 갖추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태어나 25년 동안 일할 준비를 하고 35년을 일해서 번 돈으로 또 다른 35년과 그후로도 언제까지일지 모를 여명을 맞이해야하는 우리이다.


돈 버는 엔진을 끄고 살아가야할 그 긴긴 시간을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왔는가? 아니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국민연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 국민연금이 도입된 것은 1988년이다. 평균수명이 70도 되지 않았을 때라는 얘기다. 그 당시 설계되었던 기본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은 국민연금에 과연 우리의 노후를 온전히 기댈 수 있을까?


인생의 1차전을 최선을 다해 마감한 후, 10억 정도의 금융자산을 마련했다고 하자. 대부분의 은퇴생활자들처럼 원금보장형 상품을 통해 연 2~3%의 인컴을 만들어 생활한다면 우리는 그저 최저시급으로 살아가는 삶에 만족해야 한다.


2022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대한민국에 적립된 퇴직연금의 86.4%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되어 있고(미국은 주식자산 투자비중이 50% 이상), 투자수익율은 2.0%에 불과하다(연간수익률 2017년 1.88% → 2018년 1.01% → 2019년 2.25% → 2020년 2.58% → 2021년 2.00%). 만약, 우리가 합리적인 수준의 위험을 감내하고 다양한 금융자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히 자산을 배분하여 연 10% 수준의 금융소득을 만들어낸다면, 연봉 1억 수준의 삶은 살아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은행이 주는 이자로 만족하며 살 것인가?


직장생활을 할 때 나의 연봉은
내가 일을 하는 능력으로 결정되지만,
은퇴 후 나의 연봉은
돈이 일을 하도록 하는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최소 5% 이상의 수익은 만들 수 있어야한다. SKY는 못가더라도 in서울은 해야할 것 아닌가?  


“어휴~ 골치 아프다. 지금까지 사는 데도 나는 죽을만큼 열심히 살았다. 또 무슨 공부를 하라고? 됐다. 나는 걍 이대로 대충 살란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앞으로 3~40년 너의 인생을 결정하는 일이니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 좀 열심히 하라는 잔소리를 들은 우리 아이가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편의점 알바해도 먹고는 살 수 있잖아요?"라는 대답을 한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이 들까?


우리네 직장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경제적 자유를 설계해 나가는 여정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필요 자금 파악: 먼저, 내가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는 개인적인 생활비, 비상자금, 미래 계획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하는데, 저마다 그 규모가 모두 다르기때문에 각자가 지향하는 생활수준, 수입/지출현황, 현재의 자산 및 부채상태 등을 꼼꼼히 파악하여 반드시 스스로에게 꼭 맞는 맞춤형 설계를 해야 한다.


2. 자금 마련 계획 수립: 그 돈을 언제까지 어떻게 마련할 지를 구체적으로 가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투자소득 등 다양한 소득원을 고려할 수 있는데, 시간이라는 요소가 포함될 때 막연하기만 했던 나의 미래가 손에 잡힐 듯 구체화되고 투명해지는 멋진 경험을 하게될 것이다.  


3. 투자소득의 중요성 인식: 어떠한 경우라도 투자소득은 무덤에 갈 때까지 배우고 익혀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기초체력을 다져야 하는데, 이는 다양한 금융 지식을 꾸준히 쌓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4. 최적의 계좌 선택: 금융맹 정도는 탈출할 만큼 기초체력을 다졌다고 스스로 확신이 든다면, 이제 "어디에 투자상품을 담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이 나라의 제도가 허용하는 절세계좌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베스트 활용법을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5. 최상의 투자상품 선택: 게임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투자계좌를 선택했다면, 다음은 "투자할 자산군별로 어떤 상품을 담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군별로 최상의 투자상품을 선택하고 배분비율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6. 꾸준한 관리와 성장: 나무는 그냥 심어만 놓는다고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다. 될성 부른 나무를 잘 골라 심었다면, 매일매일 물을 주고 적절한 시기에 곁가지를 쳐나가야지만 건강한 아름드리 나무를 만들 수 있다. 투자 또한 이와 똑같이 지속적인 관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여정은 결코 만만한 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과연 다른 선택권이 있는가?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은퇴를 앞둔 당신이 돈에 대한 기초공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한글을 떼지 않고 학교에 가겠다는 것과 동일한 이야기이고,


은퇴 후 당신이 투자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초, 중, 고등학교 의무교육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며,


투자와 돈 관리를 당신의 손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의 인생을 방치하거나 남의 손에 맡겨놓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글을 모르는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금융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_ 앨런 그린스펀


오직 준비된 자만이 진정한 은퇴를 맞을 수 있다. 이 사실에 동의한다면, 이제 나의 삶을 돈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긴 여정을 함께 출발해 보자!







                    

작가의 이전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투자로 그대를 자유케 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