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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샵 Shifter Jun 04. 2024

경제적 자유로 가는 여정, 이렇게 시작하자!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_ STEP 1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얼마 만큼의 돈이 필요할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얼마 만큼의 돈이 필요할까?

정말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해지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생각만으로도 불행해지는 기분이다.

무덤에 갈 때까지 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다행히 돈과 행복의 관계에 있어서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작용한다.

일정 수준까지는 돈이 많아질수록 행복의 양도 비례하여 증가하지만, 일정 지점에 이르면 돈이 아무리 많아져도 행복의 증가는 미미해진다는 얘기다.

그 지점에 도달하면 돈이 더 늘어난다고 해서 행복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돈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불행해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 지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재무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로 삼아야 한다.

비로소 돈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내가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는 지점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돈 때문에 더 이상 불행함을 느끼지 않게 되는 지점을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행함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소박한 집과 기본적인 먹거리, 입을 거리만 해결되면 불행하지 않다고 느끼는 반면, 명품백을 들고 비싼 외제차를 타야만 불행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 또는 누가 옳은 것일까?


정답은 없다. 그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만족할 만한 물질적 풍요의 수준을 스스로 성찰하고, 본인만의 재무 목표를 확고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면 돈과의 끝없는 싸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내 상황에 꼭 맞는 재무설계를 한다는 것, 필요성은 알겠는데 너무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도대체 나에게 필요한 돈은 얼마인가?

저마다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권사나 은행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은퇴 후 필요자산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약간의 참고는 될 수 있어도 사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통장에 10억 정도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면 몇 년 못버틸 것 같기도 하고, 재수 없으면 100살 넘어서까지 살아야 하는 시대라 하니 길게 보면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항상 “나는 부자가 아니야, 나는 돈이 없어, 열심히 더 벌어야 돼”를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고, “정년 이후에는 어떻게 할 건데?”라는 질문을 받으면 “씀씀이를 줄여야지. 어떻게든 되겠지 뭐. 그때그때 형편에 맞춰서 사는 게지”라는 대답 외에는 다른 대안이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 어떻게든 된다는 말인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절대 어떻게든 되지 않는다.


가계부를 써본적, 아니 쓰고자 마음먹은 적이 있는가?


이와 같은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우리는 기업의 재무관리 장표들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STEP 1-1. 나만의 현금흐름표 만들기


먼저,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체크하여 나만의 현금흐름표를 만든다. 매월 실제로 지출하는 항목들을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누고 월 단위와 연 단위의 관리장표를 만드는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현재의 현금흐름 상황, 즉 수입과 지출내역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현미경으로 세포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듯 말이다.


회사의 연간 예산을 짜듯이 우리집 연간 예산을 파악하고 매월 실제 지출 현황을 기록하다 보면 내가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현금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수입과 지출상태를 파악하고 나면 줄일 수 있는 항목은 무엇인지, 절대 줄일 수 없는 항목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또한, 비상 시 줄여나가야할 지출의 우선순위도 파악이 가능하다. 이는 대개 내 삶의 우선순위와 같다.


절대 줄일 수 없는 항목 만을 남기면 내가 생존하기 위해 최소한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고, 반대로 각 항목별 최대 지출을 가늠하면 나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줄 현금흐름의 최대치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지점에 이르면 사실 더 이상의 돈은 필요없어진다. 비로소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얻어 돈으로부터 해방되는 나만의 임계치라 할 수 있다.


STEP 1-2. 우리집 재무상태표 만들기


다음으로는 우리는 가계의 재무상태표를 작성해야 한다. 가계의 재무상태표는 개인이나 가족이 현재 가지고 있는 돈과 빚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표이다.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자산과 부채의 증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것처럼, 가계의 재무관리를 위해서도 우리집에 얼마 만큼의 자산이 있고, 어떤 부채가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양식을 통한 작업은 결국, 장기간에 걸쳐 내가 직접 관리해야할 자산과 부채 항목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산은 늘려가야 할 것이고 부채는 줄여가야 할 것이다.

부채도 자산이라는 말이 있듯, 부채를 제로로 만든다고해서 반드시 바람직하다고마는 할 수 없다. 부채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재정적 안정성을 가져다주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현명한 투자자라면 부채도 시의적절하게 활용할줄 알아야 한다. 문제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가와 잘 운용되어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가 여부일 것이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도 재무상태표의 작성은 필수적이다. 감당할 수 있는 부채의 규모와 부채를 관리하는 방식은 개인의 재정 상황, 수익 창출 능력, 그리고 위험 감수 능력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재무상태표를 통해 우리집이 가진 자산과 부채의 균형을 확인함으로써 재정이 얼마나 건전한 지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잠재적으로 돈과 관련된 어떤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어디에 투자된 돈이 나를 위해 가장 많이 일 하고 있는지, 어디에 들어 있는 돈이 지금 놀고 있는지, 그리하여 어떤 자산을 줄이고 어떤 자산을 늘려야하는지, 또는 어떤 돈을 제일 먼저 갚아야하는지 등 우리집 돈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오직 재무상태표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STEP 1-3. 우리집 자산증식 계획표 만들기


앞서 만든 '현금흐름표'와 '재무상태표'를 바탕으로 앞으로 2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자산증식 계획표 즉, 돈에 대한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보유한 자산들이 향후 해마다 평균적으로 얼마나 늘어날 지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자산별로 장기간 성장해온 평균성장률을 활용할 수도 있고, 스스로 정한 목표수익률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자산별로 나를 위해 일을 하는 효율성은 분명 다를 것이다. 어떤 자산은 움직임 없이 조용한 대신 꾸준히 수익을 내주는 자산도 있고, 또 어떤 자산은 늘 소란스럽게 출렁이지만 때로는 깜짝 놀랄만한 수익을 안겨주기도 한다.


건전하고 상식적인 자산이라면 재무적으로(financially) 위험(Risk)과 보상(Return)이 정비례할 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투자하는 기간과 위험정도를 비례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이러한 기초상식에조차 어긋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을 너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당장 다음달에 써야 할 돈을 가지고 주식을 산다든가 2~30년 후에나 찾게 될 퇴직연금의 투자처로 원금보장형 상품만을 고집하는 사람들 말이다. 물론 재무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재무적인 위험과 보상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이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 없이는 절대로 경제적 자유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나친 위험 불감증은 폭망의 지름길이다. 하지만 위험 공포증 역시 똑같이 나를 망하게 하는 무서운 적이다. 나를 고사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만 다를뿐. 


아무런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하루 아침에 위험 불감증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식이나 장기 국채처럼 하루하루 급등락하는 자산에 대규모의 재산을 몰아 넣고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얻어 돈으로부터 해방될 꿈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갖추어야할 능력이라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이러한 능력은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우리집 자산증식 계획표를 충실하게 작성하고나무를 키우듯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자산을 키워가다 보면 저절로 갖게 될 것이다. 

마치 직장경력이 늘어나면 저절로 쌓게되는 업무능력처럼 말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시작이 어렵지, 일단 한 번 제대로 정리한  후 체계적인 돈 관리를 시작하고 나면 이를 수정하고 더욱 정교하게 맞추어 나가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직접 만들고 사용하고 있는 양식을 첨부한다.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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