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_ STEP 1
경제적 자유로 가는 여정, 이렇게 시작하자!
STEP 1-1. 나만의 현금흐름표 만들기
STEP 1-2. 우리집 재무상태표 만들기
STEP 1-3. 우리집 자산증식 계획표 만들기
"10년 후에 집을 사야지!"
"이제 살 날이 얼마 안 남으신 노모께 생활비를 못드려 고려장 하는 일은 없어야지!"
"아이들이 결혼할 때 뭐라도 쥐어 줘야겠어!"
또는 "은퇴 후에는 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고 싶어!"와 같은 재무목표들은 마음만 먹는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두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해 나갈 때만이 이룰 수 있는 일들이다.
이와 같은 재무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앞으로 2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관점에서의 자산증식 계획표 즉, 돈에 대한 지도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통해 저축과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체계적인 접근을 하게 된다. 재정적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자금을 마련해두거나 보험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나는 도대체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고, 일 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가늠할 수 있게 된다.
'20년 후? 정말 그날이 올까?'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필자의 경우 서른 다섯에 이 작업을 처음 시작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화살처럼 지나갔고 어느덧 그 날을 맞고야 말았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자산증식 계획 역시 처음 설계한대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지 못했던 암초를 만나 목돈이 들어가는 일도 발생하고, 예기치 않은 행운을 맞나 투자자산이 불어 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항해하는 데 있어 미래에 대한 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엄청난 차이로 드러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집 자산증식 계획표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가계의 자산을 장기적으로 늘리고 싶다면, 먼저 구체적인 재무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은퇴 준비, 자녀 교육비 마련, 주택 구입 등이 일반적인 장기 재무목표가 된다. 물론 이러한 장기 재무목표는 여러 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각 시기별로 필요한 자금을 빼서 쓰고 난 이후에도 남은 자산은 계속해서 나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Step 1-2에서 앞서 만든 "우리집 재무상태표"를 통해 파악한 현금과 부채목록을 활용하여 장기적인 재무관리의 시작점을 설정한다.
퇴직연금(IRP), 개인연금저축 등 연금성 자산과 주식, 채권, 펀드 등 증권계좌에 있는 금융투자 자산, 급여통장 등에 들어 있는 현금성 자산, 보유한 부동산, 전세보증금, 자동차, 귀금속 등 현금화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의 현재가치를 파악하고,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대출, 개인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부채목록 또한 모두 정리하여 기입한다.
다음은 저축 및 투자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재무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길은 저축과 투자,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쌓아 놓은 자산이 충분하다면 더 이상 저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속해서 저축을 해야 한다.
현재의 자산이 더 이상 저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지 안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간단하다. 현재 자산만을 투자하여 만들어지는 기대 수익이 내가 계획한 은퇴시점에 필요한 현금 흐름의 양과 일치하는 지점부터가 충분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오직 장기 자산증식 계획표 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고, 이 시점부터 버는 돈은 그냥 모두 소비해도 된다.
저축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투자에 의한 기대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복리의 마법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저축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도 투자에 대한 관심과 실력 키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매년 1백만원을 저축하여 1천만원을 만들려면 10년이 걸린다.
1천만원 투자로 매년 10% 복리 수익을 올리면 10년 후에는 25,937,425원이 된다.
이 둘을 병행하면 10년 후에는 41,874,849원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기적으로 재정상태와 투자성과를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목표와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나만의 현금흐름표와 우리집 재무상태표를 주기적으로 재작성하고 점검하면서 이루어진다.
필자의 경우에는 6개월마다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나무가 심어만 놓는다고 잘 자라는 것이 아니듯, 우리집 재산 역시 잘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때마다 살피고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장기 자산증식 계획표 만드는 방법
필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장기 자산증식 계획표와 투자 포트폴리오 양식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참조하여 각자의 재무목표를 반영한 장기 자산증식 계획표를 만들어보라!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설정한다. 예를 들어, 10년 후 집을 사기 위해 5억원 모으기, 15년 후 자녀 교육비로 1억원 준비하기, 30년 후 은퇴 자금으로 10억원 마련하기 등과 같다.
이와 같은 목표는 특정시점에 필요한 예상 소요자금을 파악하고,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가늠케 하는 지표가 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의 목록 및 현재가치를 항목별로 정리한다. 현금, 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과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잔액 등 부채가 모두 포함된다.
Step 1-2에서 앞서 만든 "우리집 재무상태표"를 활용한다.
재무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저축과 투자를 해야 한다.
소득 중 매월 저축해야 할 비율을 정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투자 포트폴리오 양식을 통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투자자산군과 자산군별 베스트 투자상품을 ,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관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의 사업계획을 작성할 때처럼 Positive / Negative / Netreul한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도 유용하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해 3~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 자금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신보험 / 질병,상해보험 / 실손의료보험 / 배상책임보험 등 필요한 보험목록을 파악하고 가입상황을 점검, 최적화한다.
주기적으로 재정 상태와 투자 성과를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목표와 전략을 조정한다.
자산증식 계획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보유한 자산들이 향후 해마다 평균적으로 얼마나 늘어날 지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자산별로 장기간 성장해온 평균성장률을 활용할 수도 있고, 스스로 정한 목표수익률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자산별로 나를 위해 일을 하는 효율성은 분명 다를 것이다. 어떤 자산은 움직임 없이 조용한 대신 꾸준히 수익을 내주는 자산도 있고, 또 어떤 자산은 늘 소란스럽게 출렁이지만 때로는 깜짝 놀랄만한 수익을 안겨주기도 한다.
건전하고 상식적인 자산이라면 재무적으로(financially) 위험(Risk)과 보상(Return)이 정비례할 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투자하는 기간과 위험정도를 비례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이러한 기초상식에조차 어긋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을 너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당장 다음달에 써야 할 돈을 가지고 주식을 산다든가, 2~30년 후에나 찾게 될 퇴직연금의 투자처로 원금보장형 상품만을 고집하는 사람들 말이다.
물론 재무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재무적인 위험과 보상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이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 없이는 절대로 경제적 자유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지나친 위험 불감증은 폭망의 지름길이다. 하지만 위험 공포증 역시 똑같이 나를 망하게 하는 무서운 적이다. 나를 고사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만 다를뿐.
아무런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하루 아침에 위험 불감증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식이나 장기 국채처럼 하루하루 급등락하는 자산에 대규모의 재산을 몰아 넣고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얻어 돈으로부터 해방될 꿈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갖추어야할 능력이라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이러한 능력은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우리집 자산증식 계획표를 충실하게 작성하고나무를 키우듯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자산을 키워가다 보면 저절로 갖게 될 것이다. 마치 직장경력이 늘어나면 저절로 쌓게되는 업무능력처럼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산을 증식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저축과 투자가 그것이다. 한 가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양대축, 저축으로 종자돈을 만들고 투자로 자산을 늘린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저축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투자에 의한 기대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우리는 저축이 100%인 시기에서 시작하여 투자가 100% 시기를 향해 점진적으로 움직여가야 한다. 이는 내가 돈을 위해 일을 하는 시기에서 출발하여 돈이 나를 위해 일을 하는 시기로 움직여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장기 자산증식 계획표를 작성하고 나무를 키우듯 한 땀 한 땀 자산을 키워나가다 보면 점점 분명하게 보이는 것이 있다. 투자수익은 투자금액과 수익률, 그리고 기간의 함수라는 사실을 명확히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미래가 보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도대체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고, 일 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가늠할 수 있게 된다.
투자수익 = f(투자금액 x 수익률 x 기간)
설마 벌써부터 귀찮다고 느껴지는 건 아니시겠죠?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는 막막하고 불안할 뿐이다. 하지만 미래를 돈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가늠해보고나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미래가 손에 잡힐 듯이 펼쳐지고, 마냥 짜증났던 오늘이 견딜 만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필자는 그랬다.
잊지 말자! 구체적인 재무 목표와 그것을 달성해 갈 지도가 없다면 구체적인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