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스러운 척하는 아이입니다

by 주루룩

나는 소위 한국에서 말하는 정석의 코스대로 자라왔다

평범하게 공부하고, 대학 가고, 취업을 하는


그런 자람 속에서 스스로 지치지 않게, 또 남들과 함께 달리고 있는 코스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보통 나에겐 봉사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들이 그런 노력의 과정이었다.


최근 취준을 하고 있는 짝꿍이 나에게 물었다.

“너는 꿈이 뭐야? “


“내 꿈은.. 비밀이야!”.. 나는 당당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 아니 청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보통 특정 기업 (대기업) 입사나 (건물주와 같은) 부자를 말한다.


대학시절 나는 사회에 환원하고 싶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현실과 타협한 나는 공기업에 입사했고, 사회초년생으로 살아보니 꿈은 무슨, 하루하루 견디기 바빴던 것 같다.


그 질문을 들은 날 하고 싶은 걸 노트에 적어봤다



1. 치앙마이 혼자여행 가기

2. 캠핑용품사기

3. 몽골 가서 별 보기

4. 친구 결혼식 사회 또는 축사하기

5. 작가 도전

6.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하기

7. 랩 가사 안 틀리고 한곡 다 부르기

8. 파파고 없이 원어민이랑 대화하기

9. 부자 되기 -> 기부 많이 하고 싶어

10. 강연하러 다니기 (스타강사..)


사소한 것부터 미래의 하고 싶은 것까지

10개를 적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 게 많았나. 사실 나도 하고 싶은 게 많은 어른이었다.

아니 그냥 어른스러운 척하는 아이였던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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