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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읽은 슬픔

by 김정연

병원에서 퇴원 후 엄마에게 외할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전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방에서 부모님 옆에서 울었습니다. 너무나 슬프고 이젠 외할머니를 못 보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항상 맛있는 간식도 해주시고 잘 챙겨주셨습니다. 외할머니는 저에게 고마운 존재이자 소중한 분이셨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젠 할머니가 해준 음식도... 같이 놀 수 있지도 못하겠구나...라고요. 공허함과 나의 소중한 존재가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픔 속에서도 깨달았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건 자연의 순리라는 걸요. 여러분 우린 없어진 누군가에게 슬픔을 느낄 수 있고 아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가족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의 일부가 부서지는 듯한 고통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아파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 슬픔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운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당신의 슬픔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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