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표현의 차이가 감정을 디자인합니다.

감정 디자인

by 신성철

가끔 식사를 하다 보면 옆 테이블의 언어가 신경이 쓰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자녀 간의 대화는 저의 호기심을 굉장히 자극합니다. 아마 직업병인 듯합니다(아니면 호기심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요?).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옆 테이블의 부모-자녀 간의 대화를 유심히 듣다 보면 배울 것도 많고, 글의 소재도 보이고, 특강 할 때 좋은 예화가 되기도 합니다(상당히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과 어머님 서너 분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어머님들이 신경 쓰이게 하는 행동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들은 협박, 꾸중, 회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들을 자리에 앉혀 놓습니다.

그분들 중 유독 저의 귀를 자극하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흥미를 가지고 들은 이유는 두 분의 대화가 극과 극이었기 때문입니다.

상황 1


‘야! 너 이거 안 치울 거야? 먹었으면 치워야지! 그리고 스마트폰 이거 누구 거야? 아무 데나 놔두고 가나? 버려도 되나?’

‘쓰레기 안 치울 거야? 누가 치우라고 그냥 오는데? 네가 먹고 흘린 쓰레기는 네가 치워야지! 네가 무슨 왕이야? 나는 하인이야?’

‘동생 좀 챙겨라! 너는 왜 너 밖에 모르냐? 이가 동생 안 챙기면 누가 챙기니?’

‘빨리 안 나올 거야? 놔두고 가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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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2


‘이제 집에 가야 할 시간이야~ 스마트폰 챙겨 볼까?’

‘혹시 놔두고 오는 거 없는지 잘 살펴보자’

‘엄마가 부탁하나 하자. 동생 좀 챙겨서 먼저 나가 있어 줄래? 엄마가 정리하고 금방 나갈게. 도와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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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두 분의 대화를 듣는 제 입장에서 첫 번째 분의 대화는 듣고 있기가 불편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짜증이 가득하다 보니 듣는 저도 짜증이 올라 오더군요. 당연히 자녀의 얼굴도 긴장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분의 대화는 입가에 미소를 짓에 만들었습니다. 협박이나 강요보다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도록 해주다 보니 자녀가 편안하게 자기의 일을 합니다. 자녀의 얼굴이 미소로 가득합니다.

어쩌면 작은 표현의 차이입니다. ‘안 할래?’가 아닌 ‘할까?’로 살짝만 바꾸어 본다면 서로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디자인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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