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도 내가 만듭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 교수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배는 참 부지런하게 사는 분입니다. 학교 일 뿐만 아니라 대외 일도 많이 하십니다.
그렇다고 학교일을 소홀히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는 학과장을 비롯하게 본부 보직을 맡으셔서 부족함이 없게 하시면서 외부일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바쁘다’, ‘피곤하다’, ‘죽겠다’, ‘정신없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십니다. 그날도 말끝마다 ‘바쁘다’, ‘피곤하다’, ‘죽겠다’, ‘정신없다’는 소리였습니다.
그렇게 하소연을 하던 선배는 순간 말이 없어지더니 깊은 한 숨을 몰아쉽니다. 그렇게 열정적이던 선배가 한 숨을 쉬면서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익숙하지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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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 내가 이제는 지친다.... 예전만큼 일이 재미가 없어.... 내가 뭘 위해 살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다 집어치우고..... 어디 가서 좀 쉬었다 오고 싶다..... 휴우......’
‘안 그래도 많이 지쳐 보여요. 지치는 게 당연해. 그렇게 일을 하는데 안 지칠 수 있어요? 기계도 아니고.....’
‘그렇지? 나도 내가 이러는지를 모르겠다. 왜 이렇게 바쁘고 분주하게 사는지를 모르겠어... 나도 알아..... 이렇게 안 살아도 되는지..... 근데..... 일이 자꾸 나한테 몰려...... 왜 그런지를 내가 진짜 모르겠다.....’
‘본인이 모르면 어떡해요?’
‘진짜 나도 모르겠다니까.... 이제는 지친다... 진짜...... 일 좀 안 왔으면 좋겠다’
‘선배가 일을 좀 정리하면 되잖아요. 충분히 그럴 위치도 되잖아’
‘그렇지. 근데 그게 이상하게 잘 안된다. 자꾸 일이 몰려 나한테.... 나는 지쳐서 힘
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나 봐. 일에 치여 사는 것 같아......’
‘일이 자꾸 몰리는 게 아니라 선배가 일을 자꾸 만드는 것 같구먼요. 안 해도 되는데 선배가 자꾸 일을 만들어하는 거 같아. 그니까 선배 스스로 지금 지쳐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음.... 그건 그래..... 내가 안 하면 되는데..... 자꾸 하게 되네. 불안해서 그런가 봐.... 일을 하면 할수록 지치고..... 지친 상태에서 일을 하려니 함은 두 배로 들고.... 그런데 힘은 없고.... 그러니까 일이 싫어지고.... 그냥 만사가 다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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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아웃’을 아시나요?
'번아웃(Burn-out)'은 '타버리다, 소진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병적인 징후로 나타나는 '증후군'을 결합하면 '번 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 됩니다.
'번 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은 정신적·신체적 피로로 인해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써 다른 말로는 탈진 증후군 또는 연소 증후군, 소진 증후군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번 아웃 증후군’의 증상은 우울증과 자기혐오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극도의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적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번 아웃 증후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증상이 매우 비슷하며, ‘번 아웃 증후군’으로 판정된 사람들이 우울증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번 아웃’ 이 왜 올까요? 가장 단순한 대답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많은 일 때문입니다. 그 많은 일들에 치여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많은 일들은 왜 나한테 올까요? 어쩔 수 없이 나에게 몰려오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스스로 일을 만들고 가져오는 것일까요?
저는 대부분의 일은 스스로 만들고 가져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일이 있을 수 있는 있지만 그 조차도 결국은 내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선택해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하기 싫고, 안 하고 싶은 일들이 있지만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로 ‘번 아웃’은 자기 일에 열정을 쏟는 적극적인 사람이나, 지나치게 적응력이 강한 사람, 혹은 이상이 높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말을 합니다.
그래서 ‘번 아웃’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번 아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번 아웃’을 내가 선택해서 만드는 것이라면 그것을 벗어 날 수 있는 것도 내가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용기’가 없어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번 아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쩌면 내가 스스로 그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번 아웃’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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