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척척박사

척 보면 압니다~~

by 신성철

부모 : 무슨 고민 있어? 얼굴이 왜 그렇게 안 좋아?

자녀 : 아무것도 아니 예요.
부모 :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데. 이야기해봐 무슨 일인지.
자녀 : 별거 아니에요.
부모 : 별거 아니면 이야기하면 되겠네.
자녀 : 음...... 그냥..... 친구 문제예요.
부모 : 친구 문제?
자녀 : 그냥 친구랑 좀 문제가 있어서.....
부모 :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봐. 무슨 문제인지.
자녀 : 큰 문제가 아니라서 제가 할 수 있어요. 신경 안 써도 돼요.
부모 : 딱 보니 큰 문제 같은데.
자녀 : 아니라니까요. 그냥 사소한 문제예요
부모 : 아닌데. 사소한 문제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너를 모르니?
자녀 : 진짜라니까요. 신경 안 써도 되는 문제예요.
부모 : 내가 모를 줄 알아? 너 얼굴만 봐도 대충 무슨 일인지 알아. 그러니까 이야기해봐
자녀 : 휴우..... 다 아신다면서 뭘 물어요? 다 아신다면서요.
부모 : 그래도 말을 해봐
자녀 : 흠.... 제가 다른 친구들에게 자기 험담을 했다고 다짜고짜 따져서 좀 싸웠어요.
부모 : 그럴 줄 알았다. 맨날 스마트 폰 들고 문자 날릴 때부터 알아봤다. 허구한 날 문자하고 있으니 그런 일이 안 벌어지겠냐?
자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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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대화를 하다 보면 부모는 자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혹은 자녀의 생각에 대한 답이 무엇인지를 대충 안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자녀가 살아온 시간을 부모는 이미 살았기 때문에 경험상 자녀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와 대화를 하면서 ‘무당’이 되기도 하고, ‘성직자’가 되기도 하고, ‘선생’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무당, 성직자, 선생으로 빙의를 하는 것이 부모의 능력이라고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부모가 능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녀 입장에서 보면 대화를 하기 싫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생각을 해 보세요.

누군가가 내가 말을 하면 이미 다 알고 었었던 것처럼 이 여기를 하고, 내가 답답해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답을 내려주면 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을 까요?

다시는 그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대화하기 가장 싫어하는 1위가 '부모', 2위가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두 부류 모두 타인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답을 내리기에 바쁜 부류들입니다.

혹여 자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그럴 줄 알았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면, 그리고 답이 훤히 보인다면 그 생각을 잠시 접어두시고, 귀를 활짝 열어주세요.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다 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로 답을 내려서도 안됩니다.

최소한 자녀들과 대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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