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바꾼 한 수
배경 이야기
적벽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어느 날. 손권 진영의 주유는 제갈량의 뛰어난 명성을 시기하며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막사에 장수들과 제갈량을 불러 모아 수전에 필요한 화살을 어떻게 마련할지 묻습니다. 그러면서 제갈량에게 열흘 안에 10만 개의 화살을 마련하라고 합니다. 이 얘길 들은 공명은 사흘이면 충분하다고 답하며 지키지 못할 시 중벌을 받겠다고 합니다. 주유는 비웃으며,
“전쟁 중에 희언(희망적인 빈말)은 용납할 수 없다.”
라며 군령장을 씁니다. 이제 제갈량이 실패하면 목숨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주유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저 자를 죽일 수 있겠구나.”
노숙은 그 모습을 보고 제갈량을 찾아와 걱정과 원망의 말을 건넵니다. “아무리 공명이지만, 전쟁 중에 화살을 빌려온다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제갈량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만 배 스무 척만 준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는 비밀리에 지시합니다. 배마다 군사 30명씩 태우고, 풀과 갈대로 만든 허수아비 1천 개를 양쪽에 빽빽이 세워달라. 이 준비가 끝나자, 제갈량은 사흘 동안 태연히 지내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노숙은 불안에 떨었지만, 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죠. 마침내 사흘째 되는 날 새벽. 짙은 안개가 강 위를 뒤덮었습니다. 제갈량은 군사들을 이끌고 배를 띄워 북소리를 울리며 조조 진영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안갯속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자, 조조의 군사들은 허겁지겁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화살은 허수아비에 빗발치듯 꽂혔습니다. 제갈량은 태연히 손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충분하다. 이제 배를 돌려라.”
그렇게 배 양편에 가득 꽂힌 화살은 모두 10만 개. 약속했던 사흘 만에 화살을 마련한 것입니다. 제갈량은 일제히 군사들에게 함성을 지르도록 명했습니다.
“승상, 화살을 주어 고맙소!”
주유조차도 그 신묘한 계략에 혀를 내두르며, 차마 칭찬을 아끼지 못했습니다. 그는 비록 제갈량을 제거하려 했으나, 이번만큼은 그의 지략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죠.
아들, 제갈량이 사흘 만에
화살 10만 개를 얻은 이야기 들어봤어?
아빠: 아들, 제갈량이 전쟁 중에 화살 10만 개를 얻은 이야기 들어봤어?
아들: 사흘 만에? 전쟁 중 어떻게 얻을 수 있어?
아빠: 그게 바로 제갈량의 지혜야. 안개 낀 날, 허수아비를 잔뜩 세운 배를 강 위에 띄워 조조 진영 쪽으로 보냈지.
아들: 잉? 그렇다고 어떻게 얻어?
아빠: 조조의 군사들이 안갯속에서 적이 쳐들어온 줄 알고 무수히 화살을 쏘아댔단다. 그런데 그 화살들이 전부 허수아비에 꽂혔지. 결국 배에 실려 돌아온 화살은 정확히 10만 개였어.
아들: 와… 싸우지도 않고 10만 화살을 얻은 거네?
아빠: 맞아. 힘으로만 이긴 게 아니라, 상황을 읽고 지혜를 써서 얻어낸 승리였지.
보너스 대화
아들: 아빠, 근데 왜 주유는 제갈량을 죽이려고 한 거야?
아빠: 음, 주유는 원래 손권 밑에서 뛰어난 장수이자 전략가였어. 그런데 늘 제갈량이 더 지혜롭고 빛나는 모습을 보니까 질투가 난 거야.
아들: 아… 같은 편인데도?
아빠: 그렇지. 같은 편이라도 누군가 빛이 너무 강하면 그걸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어. 주유는 손권의 총애를 받고 싶었는데, 자꾸 제갈량이 두각을 나타내니까 마음이 흔들렸던 거지.
아들: 결국 자기 욕심 때문에 그런 거네?
아빠: 맞아. 그래서 주유는 여러 번 계략을 써서 제갈량을 곤란하게 만들려 했어. 하지만 제갈량은 그때마다 슬기롭게 빠져나왔지.
아들: 오… 진짜 대단하다.
오늘의 교훈
제갈량은 무기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지혜로 적의 화살을 얻어내고, 주유의 질투까지 슬기롭게 넘어섰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힘이나 물질이 부족할 때가 있지만, 지혜와 침착함은 어떤 어려움도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빛을 질투하기보다는 함께 길을 찾아가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삼국지 조운의 퀴즈
1. 제갈량은 어떻게 화살 10만 개를 얻어냈을까요?
a. 밤에 몰래 조조 진영을 습격했다
b. 허수아비를 세운 배를 강 위에 띄워 조조의 화살을 받아냈다
c. 손권에게 직접 빌려왔다
정답: b
2. 주유가 제갈량을 죽이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제갈량이 조조와 내통했기 때문에
b. 제갈량의 명성이 너무 커서 질투했기 때문에
c. 손권이 명령했기 때문에
정답: b
3.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a. 힘이 부족하면 포기해야 한다
b. 질투하는 상대는 공격해야 한다
c. 지혜와 침착함은 부족함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정답: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