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먹거리가 많고 잠깐의 휴식을 제공하는 곳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마르쉘 푸르스트
거제도 남부면 갈곶리에 위치한 거제도 바람의 언덕 거제도를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라고 한다.
남부면 해금강을 가기 전 도장포마을에 있는데 도장포유람선선착장도 있어 해금강 관광을 할 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이름과 마찬가지고 그날도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 언덕에 올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언덕을 올라가는 길 좌측에 해안산책로가 있어서 살짝 걸어보았다.
산책로 입구 좌측에는 조형물이 시선을 끌었는데 이것으로 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장포유람선선착장으로 들어오면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주차비를 따로 받는다. 우리들은 바람의 언덕을 다녀온다고 하니 한 대당 3,000원 정도의 주차비를 받아가셨다.
이곳이 아니라면 주차하기 어려우니 입장료 대신이라 생각하고 지불하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하다.
주차를 하고 조금만 걸어 들어오면 좌측에 해산물이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판매대가 즐비해있고 어머니들께서 부르시면 호객행위를 하시는데 심하게 하지 않으니 웃으며 넘어갈 정도이다.
부모님 치아만 좋으시다면 이것저것 사서 가고 싶었는데 건조, 반건조 식품은 싫어하셔서 그냥 넘어갔다.(이모라고 해서 안 산 것은 아니다.. 아직 아가씨라 약간 어색했지만 절대! 아가씨가 아닌 이모라고 해서 안 산 것은 아니다)
바다도 좋아하고 절벽도 참 좋아한다. 사람들은 절벽이나 벽 같은 것을 보면 고립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나는 뭔가 강한 비, 바람을 다 막아 줄 거 같은 이런 절벽이나 벽을 참 좋아한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져 단단해지며 언덕의 기둥의 역할로 이곳을 버틴 지 오랜 세월이 흘렀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참으로 신비롭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저 멀리 홀로 서 있는 등대를 바라보면 저 강한 파도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대단하면서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람의 언덕을 올라가면 탁 틔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으로 잠시 앉아서 쉬며 차를 한잔 하기 좋다고 하는데 바람의 언덕 아래에는 사람들의 글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마 나처럼 바람의 언덕을 가서 바람의 쉼터 사진만 올린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바람의 쉼터라인으로만 걸어봤는데도 답답함이 사라질 만큼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가 조화가 멋졌다.
근처 횟집이나 맛집이 많으므로 식사를 하고 산책 겸 소화시킬 겸 살짝 걸어보기 좋은 코스였다.
바람의 언덕까지는 도보로 5~1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경사도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어린아이들까지 쉽게 도전하는 듯 보였다.
바람의 언덕과 바람의 쉼터로 갈라지는 곳에 공중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우측 옆에는 바람의 핫도그와 선물로 주기 딱 좋은 유자빵이랑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엄마와 협의하에 유자빵은 괜찮을 거 같다 하셔서 한 박스 사서 갔는데 당뇨가 있으셔서 팥이 들어간 것은 익숙한 맛이니 빼고 유자빵을 사갔는데 많이 달지 않고 두어 개 드시기에는 좋은 듯하였다.
바람의 언덕만 두고 가기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지만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지나가는 길에 간식을 먹을 겸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는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다.
주차비는 유료, 입장료는 무료, 간식이나 지역 특산물 판매하는 곳이 많으며 30분 이내 산책하기 좋은 곳
내가 올라가지 못했다 해서 바람의 언덕의 사진을 빼먹기 아쉬워 올려본다.
이 사진을 보니까 왜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몰려오지만 거제는 자주 방문하니 다음에는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