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그 손 잡아 본 게 언제던가
이제는 그리운 이름들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왜 말하지 못했나
늘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 줄만
아니, 떠나는 그 날들을 멀게만 느꼈던 건
누구의 탓도 아닌 것을...
피를 나누었음에도
따듯한 말 한마디,
그 자리에 굳건히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웠던 사실을 왜 표현하지 못했었는지...
밖으로만 나돌던 시절
필요한 건 세상에 있는 줄만 알았었다
삶이 고단하여질 무렵
그렇게 갈 곳을 잃어버렸단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가야할 곳은
한 곳 뿐이라는 걸
삶의 경계 저 밖에서까지
내게 말해주던 그 사랑
가족은 그렇게 영혼을 나누는 존재
피에 생명이 있다 했던가
생명을 나눈 사람들
다시 내 피를 나누어
새로운 생명을 싹틔운다면
이제는 그 손 꼬옥 붙잡으리
새로이 맞잡은 그 손과 손
내게 주었던 생명과 생명을 잇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