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전부리

그대는 나를 모르오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그대는 나를 모르오"



그대는 나를 모르오
그렇지만 굳이 알게되길 꼭 바라지도 않소
난 이미 내 삶을 너무나 많이 건너 왔다오
여기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머언 발치 뒤따르는 그대가
함께 가기엔
아직 많이도 벅찰지 모르오
내 그대 위해
한 편
쉼을 청하며,
기다릴 순 있겠으나
내 잠들기 전까지는 건너와야 하오
그래야 내가...
내가 내 손으로 그대를 맞아
애써 타고왔던 그 배 위로
기쁘게 손 건네어 줄 수 있을테니 말이오
당신이 건너는 그 강물 위로
좀 더 쉬엄쉬엄 온다 해도
그래도 난 괜찮소
혹여 내가 잠들어도
이마안큼 왔다면
세상이 더 어렵지도 않소
그대 손으로 또 다른 이에게
기쁘게 내어줄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오
기꺼이 내 잠들었던 그 자리
그대에게 내어 주리다
나비되어 날아가는 그 곳이
바로 내 쉬었던 그 자리인 줄
그대 본다면 쉬이 찾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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