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어지러운 내 방에 네가 쉴 곳이 있을까
가만히 웅크려
작은 손 안의 너를 들여다본다
네모난 칸막이 속의 너는
그렇게 늘 웃고 있지
만나면
보이지 않는 한숨이
불현듯 치켜 올라와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 건
나 쉬어 갈 일 조차 벅찬
이 세상에서의 삶이
채 치워지지 않은 내 작은 방 한가운데를
너무 많이 차지하여서
네가 머무를 수 있게 내어 줄 자리가
마땅치 않음을
차마 내 입으로 얘기하기가 껄끄러워서
그냥 너 편히 쉴 곳이 있다면
거기가 너의 자리라고
내 방을 치우기엔
엉겨 붙은 손과 발을 뗄 힘이
내겐 아직 부족하다고
들릴 듯 말 듯 널 바라다보는 일
그래도 내게
네가 쉴 곳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