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전부리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연"



어스름한 초저녁

강둑 가로등 불빛 위로

긴 꼬리 흔들며 날고 있는 연 하나

하늘 위

바람을 타고 하늘하늘

무엇에 매어있누

멀리 떠나지 못하는 내 연이여

길고 질긴 연의 끈

이 끈 잘라 널 보내줄까

이내 곤두박질 치게 될 널

너는 모르고 있나

누군가의 연이어야만

넌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이 연이 다 풀리어

점점 멀어져 보일 듯 말 듯 할 때에야

널 놓아 줄까보다

조금이라도 네 기억이 희미해진다면

그 때에는 맘이 좀 덜 아플지 모르니

그 때에는 나도 그만

뒤 돌아설 수 있을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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