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전부리

배가 고파 빵을 사먹었습니다.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배가 고파 빵을 사먹었습니다"



배가 고파 빵을 사먹었습니다

그 사람이 떠나간 자리에서도

나는 배가 고팠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스스로 용서할 수 없었지만

살아야 했습니다

죽을 것만 같아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했었냐구요?

글쎄요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나를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차마 떠나지 못해

그 사람이 먼저 떠나기를 기다렸었나 봅니다

너무 힘들고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기뻐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난 허기를 달래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살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젠 목까지 마릅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데는 필요한 게 많은 걸까요?

이런 게 그냥 흔히들 말하는 삶인 건가요?

차라리 내가 먼저 떠날 걸 그랬습니다

그랬으면 외려 떠나감에 대한 두려움 따위 만들지도 않았을 텐데 말이죠...

오늘도 배가 많이 고프네요

오늘은 좀 더 든든히 먹어둬야겠습니다

내일이 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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