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전부리

봄이 오는 길목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봄이 오는 길목"



햇살이 여물어간다

바람은 아직 차다


옅은 색 꽃몽오리

가지 사이사이 스미는

바람을 가늠하려

이리저리 고개를 흔든다


따듯하게 맞아줄 그 때에라야 피어나리

때를 기다리는 너의 사랑은

긴 겨울을 지내왔음에도

조급해 하지 않는다


추운 골짜기

얼음사이를 녹여 흐르던

개울물 소리 귀 기울여 흥얼거린다


봄이 오는 길목


너와 나 사이의 긴 침묵은

그 어느 때

작은 탄성과 함께 깨어지겠지


널 바라보던 내 맘도

그 때에서야

분주히 네게 건네어 줄 수 있겠지


아직은 찬바람에

시린 손 아껴두고

그렇게 널 기다려본다

봄이 오는 이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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