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전부리

씨앗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씨앗"



강 저편에서부터

부옇게 봄이 오고 있다


새싹은 이미

내가 챙겨 보지 않아도

스스로 준비를 마쳤겠지


하얗게 버려진 땅 위에

내가 손 대지 않아도

언젠가는 가득 채워질 모든 것들


그냥 지켜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내 발 앞에 날아올 씨앗 하나쯤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굳이 애쓰지 않아도

날은 기울고

그렇게 계절은 바뀌어 가는 걸


소리 내어 울지 않아도

누군가는 날 위로해 줄테니 말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네가 기다리는 너의 씨앗은

네가 다른 꽃을 보며 걸어가는 동안

혹시 지나치지는 않을지

걱정해 보진 않았니?


볼품없는 씨앗이라도

사랑으로 가꾼다면

지금 네 눈앞의 화려한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지 모를 일


마치 어린왕자의 그 꽃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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