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메아리치지 않는 공허를 맴돌다
다시 제자리로
아무리 외쳐 불러도
이미 떠나보낸 내 소리만
이내 사라질 뿐
시간의 메아리는
환상속의 바위산에
부딪혀 돌아오는 기억의 파편들
그마저도 온전히 돌아오지 않아
다시 맞출 수조차 없네
모든 걸 버려보려 하지만
살에 박힌 기억들은
털어내려 하면 더욱 파고들어
아픔을 더하고
그냥 잊자며,
되돌아선 발걸음은
부딪혀 돌아올 리 없는
현실의 시간을 뒤로한 채
다시 메아리가 들려올 곳을
찿아 헤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