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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S KIM Mar 07. 2017

메아리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메아리"


     

메아리치지 않는 공허를 맴돌다

다시 제자리로


아무리 외쳐 불러도

이미 떠나보낸 내 소리만

이내 사라질 뿐


시간의 메아리는

환상속의 바위산에

부딪혀 돌아오는 기억의 파편들


그마저도 온전히 돌아오지 않아

다시 맞출 수조차 없네


모든 걸 버려보려 하지만

살에 박힌 기억들은

털어내려 하면 더욱 파고들어

아픔을 더하고


그냥 잊자며,


되돌아선 발걸음은

부딪혀 돌아올 리 없는

현실의 시간을 뒤로한 채


다시 메아리가 들려올 곳을

찿아 헤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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