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일요일. 바람 좀 쐬러 오이도에 다녀올까 해요.
드로잉북하고 그림 도구들도 챙기고, 아, 그리고
시집도 한 권 챙겨가야겠어요.
좀 차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너무 바빴거든요.. ㅎ
절기상으로 곧 춘분이죠.
달력 보니 월요일이네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
이 날이 지나면서 낮시간이 더 길어지죠.
맘속에 떠다니는 것들도 정리하고 나면,
길어지는 낮처럼 제 삶도 조금씩 더 밝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지 몰라요.
아직 좀 춥더군요.
그래도 걱정 없이 떠나는 건
늘 바라던 바다가 거기 있기 때문이죠.
살면서 바라던 모든 것들이 바다에 모여있다는 걸
우린 어렴풋이 느끼고 있죠.
우리가 늘 바다를 찾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