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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S KIM Mar 20. 2017

등대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등대"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려 봅니다

그렇게 우두커니 등대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수많은 연인들의 낙서들 틈에

새겨질 리 없는

그대의 이름과 나


피고지는 꽃보다

등대는 더 힘들지도 모릅니다


사시사철 비바람에도

쉴틈없이 돌아올 길을 비춰야 하는 일...


애초부터 그렇게 지어진 등대는

싫어도, 싫어도 돌아설 수 없어


그렇게 우두커니

오늘도 바다만 바라봅니다



스케치 <오이도 등대>



글, 그림/ 김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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