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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S KIM Jun 27. 2016

기도하는 그대에게

천국을 살다



"기도하는 그대에게"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당신

무엇을 위해 기도하나요

세상의 그 어떤 고뇌가 있다 해도

지금의 당신은

그 어느 누구보다 평안하군요

그런 그대를 보며

나 역시 호수 같은 평안함을 누립니다

누가 우리를 이곳에 있게 하셨나요

누가 우리를 이곳에서 함께 기도하게 하셨나요

덧없어 보였던 수많은 나날들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아픈 기억들조차

지금 이 순간 내게는

너무나 다행스런 일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나직이 그대 이름 불러봅니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내 사랑 안에 거할 이름이여

혹여 떠나는 모습에

마음 아파할 세상이어도

우리가 사랑함이 영원일 것은

오직 한 분만이 아실 테지요

그 사랑을 배운 것이기에

우리에겐 헤어짐이란 없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마음이

그대와 같지 않다 하여도

혹은 우리의 같은 마음이

그분의 뜻에 맞지 않아

어긋난다 하여도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

여기지 않을 수 있음 또한

서로의 의지함이 같은 곳을 향하였기 때문이죠

서로의 길, 혹은 때가 다르더라도

우리의 종착지는 같은 곳이란 걸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잠시뿐인 세상을

함께하는 시간들이 많든지 적든지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죠

영원에 비하면 한낱 먼지 같은 시간...

우린 주님 안에서 만났고,

잠간의 세상을 지나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이

우리에겐 약속되어 있답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에서는 충분한 일이랍니다     




글/ 김영혁

사진/ 임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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